
역시 애니의 인기에 힘입어 실사화된 영화는 보지 말아야 할까 봐요. 아니면 오로지 내용전개에만 초점을 맞춰서 보든지요. 전 보는 내내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자꾸 떠올라서 고역이었어요. 타케모토군이나 하구는 그런 대로 수용이 됐지만 모리타는..제 속에 절대적인 벽이 세워졌는지 보는 내내 거부반응이 일어나는데..우에다 상의 모리타는 귀여운 맛이라도 있었다구!! 하는 느낌이어서 몰입해서 보기가 정말 안 되더군요.
그렇다고 영화가 재미없었다는 건 아니예요. 중간 중간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도 꽤 있어서 그다지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. 주로 마야마와 아유미 커플의 에피소드가 그랬는데요 서로 스토킹하다가 딱 부딪히는 장면은 정말 웃겼어요. 그리고 마지막.. 아유미가 고백하는 장면은 꽤 마음을 울리기도 했구요. 아이러니한 건 정작 애니로 볼 때는 이 커플에 별 관심이 없었다는 건데 그도 그럴 게 애니에서는 하구가 너무 예쁘고 귀여웠거든요. 그런데 영화에서는 날건달같은 모리타때문에 하구에로의 몰입도까지 떨어져서 그나마 웃겨 준 스토킹 커플만 인상에 남아 버린..ㅡ.ㅡ
아, 그리고 영화가 끝나고 흘러나오는 엔딩곡도 정말 반가웠어요. "Mahou no Kotoba"라고 작년, 어디선가 듣고 너무 좋아 그대로 mp3에 담아 한 동안 듣고 다닐 정도로 좋아하던 곡이었는데..오랜 만에 다시 들으니 영화에 대한 잡념들도 다 사라져 버리고 또 다시 노래에 풍덩~..그러고 보면 두 개나 인상에 남았네요. 아무 것도 건질 것 없는 영화보다는 나은 가요..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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